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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댓글 공작 '충격'…특별수사단 "블랙펜 진상 밝히겠다"국정원, 군 이어 경찰도 2011~2012년 댓글공작 드러나
  • 남기창 기자
  • 승인 2018.03.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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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데일리) 이명박 정부시절 국정원과 군에 이어 경찰도 댓글공작에 가담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이 크게 일고 있다.

지난 11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이철희·이재정 의원실(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정보와 수사기관을 망라한 정치 공작의 마지막 고리가 드러났다"며 경찰 댓글 실태를 폭로했다.

12일 한겨레는 경찰청 진상조사팀의 조사에서 경찰청 보안사이버수사대가 인터넷 댓글을 작성하며 여론에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댓글공작은 국정원 심리전단이 2009년부터, 군 사이버사령부가 2010년부터 시작했으며 경찰 보안사이버수사대가 댓글 작전을 시작한 시기는 2011년부터로 경찰도 뒤늦게 댓글공작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보안사이버수사대가 '댓글 작전'을 시작한 시기는 2011년부터로, 국정원 심리전단이 2009년부터, 군 사이버사령부가 2010년부터 온라인 여론 조작 작업을 시작하자 경찰이 뒤늦게 이 대열에 합류한 셈이다.

경찰 댓글도 조직적이었다. 이재정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2010~2015년 보안사이버수사대 직원 현황을 보면 2010년 2월 기준으로 보안사이버수사대 인원은 총 11명이었다. 이후 2011년 2월에는 13명, 2012년 2월에는 20명으로 늘어났다.

보안사이버수사대는 포털사이트 뉴스 등 특정 게시글에 대한 대응 지시가 내려오면 해당 내용과 관련해 댓글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이 과정에 전국의 보안사이버요원 100여명 등을 동원할 계획도 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악플러' 색출 전담팀인 '블랙펜' 분석팀을 운영하면서 경찰에도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는 국방부 사이버 댓글사건조사 TF(태스크포스)의 조사 결과를 자체 확인하던 중 이런 정황을 포착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총경급 이하 관련자 32명을 상대로 한 진상조사 과정에서 2011년 본청 보안국 보안사이버수사대 직원들이 상사로부터 정부정책 지지 댓글을 달라는 지시를 받았고, 이를 일부 실행한 사실이 있었다는 한 경찰관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정식 수사를 통해 '댓글 공작'에 대한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아울러 '블랙펜'과 관련해 2010년 당시 경찰청 보안사이버수사대장이던 A경정으로부터 사이버사 `블랙펜` 관련 자료가 담긴 USB를 입수했다. 

경찰은 치안감 이상급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단 구성을 이르면 이날 중 마치고 즉각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특별수사단은 2011∼2012년 경찰청 차원에서 정부 정책 등을 옹호하는 댓글 공작이 있었는지, '블랙펜' 관련 사이버사 자료를 넘겨받아 내사와 수사 등에 위법하게 활용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두 갈래로 수사할 계획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누구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실질적으로 관여한 사람은 누구라도 조사해야 한다"며 "추후 이런 의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불가역적 제도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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