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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강기정 대리전?'…자발적인가, 동원인가前·現 대학생 단체들 상대후보 "선거운동 부당성" 주장
급조된 단체 이름으로 상대후보 극단적 압박 '동원 정황'
동원여부 질문에 이용섭측 "무답"-강기정측 "무관"
  • 신홍관 기자
  • 승인 2018.04.1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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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주자로 격돌하고 있는 이용섭-강기정 예비후보.

(광주=포커스데일리)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장 경선 레이스 과정에서 '전두환 정권 부역자'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각 후보 지지자들로 보이는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공개 장소에서 '대리전' 양상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이들은 특정후보에 대해 선거운동 부당성을 주장하고, 후보사퇴까지 거론하며 극단적 태도를 보인 것은 물론, 급조된 단체로 어설픈 기자회견을 자처한 것을 두고 각 캠프의 인위적인 동원 정황 의혹까지 사고 있다.

실제로 지난 12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광주·전남지역 前·現대학총학생회는 103인 이름으로 오전에 기자회견을 갖고 '비방선거 중지하고 정책선거 보장하라'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5·18항쟁정신계승 광주·전남대학생연합도 이와는 상반된 입장으로 오후에 회견을 가졌다.

양측은 같은 날 각각 오전 10시30분과 오후 3시에 4시간 여 시간차를 두고 상반된 입장의 회견한 것도 그것이지만,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의 두 후보를 지칭하며 극단적 입장을 밝혀 관심을 고조시켰다.

오전 기자회견을 실시한 광주·전남지역 前·現대학총학생회는 "가짜뉴스와 비방선거, 혼탁선거로 얼룩진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서 비방선거를 중지하고 공정한 경선분위기 조성을 위한 정책선거를 보장하라"며 민주당과 후보에게 촉구했다.

광주·전남지역 前·現대학총학생회가 지난 12일 103인 이름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비방선거 중지하고 정책선거 보장하라'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2018.04.12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이들은 특히 "2014년 지방선거 때도 민심을 거스르는 전략공천으로 얼마나 많은 시민들을 절망에 빠뜨렸는지 잘 알고 있다"며 "강기정 후보도 당시 특정후보 지지선언의 주역으로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시 취재진들은 강기정 후보를 직접 지목하고 나선 이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쉽게 암시됐다는 판단이다.

그도 그럴 것이 취재진은 이들에게 관련 질문을 쏟아냈지만, 이렇다 할 대답을 하지 못한 채 황급히 회견장을 떠났다.

모 기자는 "이용섭 예비후보 출마선언 때 그 현장에 있었지 않았느냐"며 첫 질문을 했지만 이들은 "그런 사실은 없다"고 부정했다.

이어 또 다른 기자는 "가짜뉴스라고 했는데 무엇을 두고 가짜뉴스라고 하느냐"란 질문에 또 다시 말문을 열지 못했다.

이 같은 취재진 질문에 단체 대표는 적절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고 되레 질문한 기자에게만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따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해 의혹을 고조시켰다.

이를 지켜보던 한 시민은 "특정후보만을 겨냥해 기자회견을 나선 것은 어떤 목적이 있는 것이 분명하고 출마선언 현장에 있던 젊은이들이 오늘도 나와서 이런 내용의 기자회견을 한 것을 보면 선거캠프에서 동원한 것이 분명하다"고 단정지었다.

이들의 행적에 의혹을 갖게하는 것은 이 뿐이 아니다.

이들은 이날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명을 103인 이름으로 前·現대학총학생회라고 밝혔지만, 총학생회장은 현재 4학년이 학생회장직을 최근 한 번이라도 수행한 것으로 간주할 경우, 명단상 총 103명 가운데 2018년 송원대 윤 모씨 등 18명에 불과하다. 이들이 이날 회견을 위해 급조한 의혹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이용섭 캠프측은 "현장에 있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고만 밝히고 이렇다 할 입장을 거부했다. <포커스데일리>는 한 동안 답이 오지 않아 문자 메시지로 이에 대한 답을 요구했지만 끝내 회신받지 못했다.

오후 3시에 가진 5·18항쟁정신계승 광주·전남대학생연합의 기자회견도 어설픈 태도는 마찬가지였다. 5~6명이 현장에 참석했지만 이들은 전남대 조선대 동강대 등 6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5·18항쟁정신계승 광주·전남대학생연합이 지난 12일 '전두환 부역자' 후보 사퇴를 주장하는 회견을 갖고 있다. 2018.04.12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이들은 "전두환 살인정권 부역후보는 새로운 대한민국 광주를 대표할 수 없다! 석고대죄하고 시장후보를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2010년 광주시장 선거때 이용섭 후보의 부역 경력에 대해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없는 부실 검증을 해놓은 것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오전 기자회견 당사자들이 선거운동 부당성 당사자로 강기정 후보를 지목했다면, 오후에 등장한 이들은 그 반대로 이용섭 후보를 꼬집고 후보사퇴까지 주장한 셈이다.

취재진은 이들의 모호한 태도를 보고 또 다시 질문으로 몰아붙였다.

이들은 '5·18항쟁정신계승 광주·전남대학생연합을 언제 결성하게 됐는냐'란 질문에 "1개월 전에 결성했다"고 답하고, '5·18항쟁 대표자 일부를 지칭하며 불합리한 사례를 든 것에 대해 명예훼손 사유가 되는지 아느냐'란 질문에 적절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

<포커스데일리>는 이번엔 강기정 캠프측에 동원 사실 여부를 물었다.

이에 대해 강기정 캠프 관계자는 "그 속에 강기정 후보를 지지하는 학생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동원한 사실은 전혀 없고 직접 연결된 것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를 두고 취재진들은 "이날 선거관련 기자회견만 오전 일찍부터 30분 간격으로 8건이나 몰렸는데 내용도 없는 기자회견으로 의혹만을 키우게 됐다"며 허탈해 했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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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강기정#광주시장#민주당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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