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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최성 고양시장 민주당 컷오프 소식을 접하는 감회 그리고 민심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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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1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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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

(고양=포커스데일리) 대선을 앞두고 있던 지난해 봄 무렵의 일이다. 한 모임에 갔는데, 대뜸 어떤 분이 내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조대원 씨, 아직도 그 망할 당에 있습니까?"

그 말에 적잖이 당황스러웠지만 이곳 고양시에서는 가끔 겪는 일이기에, 표정 하나 안 바꾸고 "그렇게 쉽게 망할 당은 아닌데요!"라고 말씀을 드렸다.

좀 당황한 표정이라도 지었어야 했는데, 필자가 표정 하나 안 바꾸니 오히려 더 약이 오르셨던 모양이다.

"그 당은 나라를 위해서 망해야 할 당이에요."

이 정도면 예의와 보통의 상식을 많이 벗어난 상황이었지만 필자는 얼굴 한가득 더욱 큰 미소를 머금고 이렇게 맞받아쳤다.

"맞습니다. 저도 차라리 저희 당이 완전히 망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필자가 이렇게 응수하니 결국 그 날은 그 정도에서 마무리가 되었다.

그런데 시종일관 그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계시던 한 분이 말없이 내 쪽으로 다가 오셔선 어깨 한번 꽉 잡아주시고 자리를 떠나시는 게 아닌가.

순간 '이번에도 잘 참아냈다'는 안도감과 함께 '또 한 표 얻었다'는 기쁨이 가슴 한가득 밀려들었다.

민심은 이렇게 얻는 거라고 생각했다.

말싸움 잘해서 이긴다고 이긴 것이 아니고, 말싸움에서 졌다고 또한 진 것이 아니다.

민심은 말싸움 한두 번으로 얻기에는, 너무 정교하고 너무 복잡하고 너무나 똑똑하기 때문이다.

그런 민심을 얻으려면 '논리'가 아니라 '진심'과 '인내심'으로 그 섬세한 민심을 녹여야 하는 것이다.

짧은 반성과 사과의 말 몇 마디에도 가는 곳마다 열광해주시는 이곳 고양시의 민심을 매일 경험하고 있다.

얼마 전 정기검진에서 심장에 안 좋은 게 발견되어 병원에서 재검진을 기다리고 있는데 요란스럽게 전화벨이 울렸다.

곧 검진에 들어가야 해서 받지 않았더니 이번엔 또 다른 번호의 전화가 울렸다.

이상한 예감이 들어 받아보았더니 다급한 목소리로 "위원장님, 최성 씨가 컷오프 됐어요!"라고 하는 게 아닌가.

그렇게 전화를 끊었는데, 또 연달아 서너 통의 전화가 더 와서는 동일한 내용을 내게 전해주었다.

그 중 공무원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해주시는데 순간 코끝이 시큰해졌다.

"위원장님 그간 수고 많으셨어요. 이게 모두 위원장님 덕분이에요."

만감이 교차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성 고양시장이 저렇게 몰락하는 게 통쾌해야 하는데, 전혀 마음이 그렇지가 않았다.

이번 고양시장 선거에 나가 최성이와 정면 승부를 해보려고 했을 때, 필자를 아끼는 지인들이 이구동성으로 "더 큰 그림을 위해 이번엔 이 악물고 참아라. 그리고 최성이는 니가 아니라도 날아가게 되어 있다!"며 극구 출마를 말렸던 기억이 순간 뇌리에 스쳤다.

그동안 최성 고양시장에게 5번의 고소를 당해 경찰, 검찰, 법원에서 연달아 소환장이 날아올 때마다 함께 가슴 졸였던 내 가족들, 특히 필자를 안심시키려 차분한 목소리로 "아빠! 검찰에서 또 뭐가 왔는데…"라며 내 손에 검찰 직인이 찍힌 우편을 건네며 떨고 있던 딸아이의 모습도 교차됐다.

최근 행사장에서 마주친 초췌한 모습의 민주당 최성 씨도 문득 떠올랐다.

필자보다 심장이 강할 것 같지도 않은 그 양반이 그간 필자랑 싸우며 또 얼마나 가슴을 졸였을까 싶어 인간적인 연민까지 느껴졌다.

모든 게 사필귀정(事必歸正)이고, 만시지탄(晩時之歎)이리라.

인간사는 결국 순리대로 흘러감을 새삼 깨닫는다.

어찌 보면 필자같이 허접한 사람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이란 자리에까지 올려준 사람은 다름 아닌 민주당 소속 최성 고양시장이니, 이제는 그저 필자에게 주어진 민심의 바다로 나아가고자 한다.

<기고자 :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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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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