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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이팔성 "이명박 족속들 모두 파렴치"
  • 서정석 기자
  • 승인 2018.08.0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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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전 회장(좌), 이명박 전 대통령(우)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팔성(74)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비망록'이 화제다.

7일 열린 이명박(77) 전 대통령 재판에서 검찰이 증거 설명을 위해 공개한 이팔성 전 회장의 '비망록' 에는 이 전 회장이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앉지 못하자 이 전 대통령을 원망하는 내용이 꼼꼼하게 담겨 있다.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41장 분량의 이 전 회장의 실제 메모와 내용을 그대로 정자(正字)로 옮겨 쓴 화면을 띄워가며 설명했다. 

이 전 회장은 2008년 3월28일 "이명박과 인연을 끊고 다시 세상살이를 시작해야 하는지 여러가지로 괴롭다. 나는 그에게 약 30억원을 지원했다."면서 "옷값만 얼마냐. 그 족속들이 모두 파렴치한 인간들이다. 고맙다는 인사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적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 만큼의 돈을 지원했는데도 (자신이 원하는) 인사상 혜택이 없어 이에 대한 분개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2008년 2월2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 당선인 사무실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대선 전에 최선을 다해 자금 지원을 해드렸다"면서 "금융위원회 총장, 산업은행 총재, 국회의원 공천까지 의향이 있다"며 구체적인 인사 청탁을 했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이상득 부의장과 얘기해보겠다"는 등 이 전 회장 청탁대로 인사권을 행사해주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시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은 이 전 회장에게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선임을 제안했고, 이 전 회장은 자신이 원했던 자리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했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당시 수행비서인 임재현 선임행정관을 통해 이 전 회장에게 연락, 이 자리를 직집 제의해 이사장 공모절차에 신청하도록 했다.

이 전 회장의 비망록 속 내용은 시기 상 이때의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같은 달 23일에는 "이명박에 대한 증오감이 솟아나는 건 왜 일까"라고 쓰기도 했다. 

또 3일에는 "왜 이렇게 배신감을 느낄까. 이상주 정말 어처구니없는 친구다"라며 "나중에 한 번 따져봐야겠다. 소송을 해서라도, 내가 준 8억원 청구 소송할 것임. 나머지는 어떻게 하지"라고 적었다. 

이 전 대통령이 이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조사된 금액 중에는 2007년 8월부터 12월까지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를 통해 받은 8억원이 포함돼 있다.

검찰은 비망록에 대해 "도저히 그날그날 적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보일 정도로 고도의 정확성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검찰이 이 전 회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이 전회장이 금품 공여 내역이 적힌 메모지를 씹어 삼켜 없애려 한 일화도 공개됐다.

이 전 대통령은 2007년∼2011년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나 사위 이상주 변호사등을 통해 이 전 회장으로부터 22억5천만원의 현금과 1230만원어치 양복을 뇌물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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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쥐박타도 2018-08-07 22:57:50

    쥐박이는 구치소에서도 옆방 잡범들한테 사기쳐서 돈 뺏을 궁리만 하고 있을거다. 내 100퍼 장담한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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