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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폭력·고문 흔적 잊지말자"…역사적 공간 재현 '사진전''SOS 풍경에 관한 보고서' 주제, 505보안부대·국군광주병원 작품에 표현
  • 신홍관 기자
  • 승인 2018.09.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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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주(505보안부대옛터)2

(광주=포커스데일리) 신홍관 기자 = 5·18민주화운동 당시 무자비한 폭력과 고문이 자행됐던 역사적 공간을 재조명하는 작업이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구 국군광주병원과 505보안부대옛터의 현장을 저마다의 표현으로 기록한 작품을 전시한다.

'SOS 풍경에 관한 보고서'란 주제로 지난 10일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브래디관(지하)에서 전시회가 개막돼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WRAPPING505(래핑505)' 505보안부대 옛터 본관 부대전시는 22일까지 열린다.

5·18기념재단(이사장 이철우)과 목요사진(대표 김형주)이 공동 주최해 갖게된 전시회 기념식은 오는 15일 현지에서 열린다.

엄수경(505보안부대옛터)1

SOS 풍경에 관한 보고서는 목요사진에 참여한 김형주, 엄수경, 오형석, 임성국, 장준식 작가는 1980년 5월 당시 총상과 골절상으로 국군광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거나, 505보안부대에서 취조와 고문 받았던 열 분을 현장에서 만났다. 당시 상황을 증언한 영상과 기록과 증언으로 재현한 고문 받던 지하방을 만나볼 수도 있다.

505보안부대 옛터(5·18민주화운동 사적지 26)는 1980년 5월당시 전남지역 군 정보부대였던 505보안부대가 자리 잡고 있었던 곳으로 이 지역 민주인사와 학생운동 지도부 및 시민군 등을 체포해 지하 감옥에 유치하고 고문 수사를 자행하였다. 이곳은 또한 광주민중항쟁 진압작전의 실질적인 지휘본부였다.

작가들은 그곳에서 보내오는 SOS를 수신, 각자의 시각으로 응답해 잊혀져가는 집단기억을 소환하고, 80년 오월 속 공간에 대해 재조명했다.

엄수경(505보안부대옛터)1

작가들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무자비한 폭력과 고문이 자행되었던 역사적 흔적과 기 억이 더 이상 지워져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오히려 더 드러내고 말하여 공감을 얻고 소통함으로써 국가폭력이라는 음흉한 독버섯의 온상에서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소망했다.

'WRAPPING505'는 505보안부대 옛터 본관 건물을 흰색 비닐로 덮어 전시하고 있다. 주변 공간으로부터 분리 고립되는 시각으로 기억을 환기하고 성찰의 기회를 만든 작업이다.

목요사진 다섯 작가는 2015년부터 505보안부대옛터와 국군광주병원에서 기록 작업을 하고 있다. 2016년 'SOS 풍경'을 시작으로 지난 8월 서울 사진공간 비움 갤러리 초대전 '오월, SOS 풍경전'에서 재해석한 사진과 영상, 설치, 인터뷰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오형석(505보안부대옛터)3

구 국군광주병원(5·18민주화운동 사적지 23) 5․18 당시 계엄사에 연행돼 심문하는 과정에서 고문과 폭행으로 부상을 당한 시민들이 끌려와 강제 치료를 받았던 곳이다.

5·18기념재단 이철우 이사장은 "우리가 아는 그날로부터 지금까지, 그곳에서 보내오는 SOS신호는 잊혀진 기억을 소환하고 광주정신을 고취해야 한다는 절박한 신호다"며 "개발과 보존이라는 문제앞에 역사인식의 문제가 제기되는 이때 보존해야 할 우리의 유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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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보안부대#국군광주병원#5.18민주화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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