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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 이상룡 선생의 망명때 쓴 '가족단명첩' 첫 공개안동댐 수몰민 기록화 작업 중 발견
  • 김재욱 기자
  • 승인 2018.09.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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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 이상룡 선생이 만주 망명때 쓴 '가족단명첩' <사진제공=안동시>

(안동=포커스데일리) 김재욱 기자 =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이 만주 망명때 쓴 '가족단명첩'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표지에 경술 5월 시작이라는 글귀와 무오 11월20일이라는 글자가 적혀있는 '가족단명첩'의 존재는 석주 선생의 유고나 아들인 동구 이준형의 유고에 언급된 적이 있지만 그 실체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가족단명첩은 안동시와 경북기록문화연구원이 지난 5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안동댐 수몰지역 생활사 복원 아카이브 사업'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 사업은 안동댐 건설로 인해 수몰된 54개의 마을과 2만여 주민들의 흩어진 자료와 이들에 대한 기록들을 생활사 아카이브로 복원하는 것이로 이번에 발견된 '가족단명첩'은 안동댐 준공으로 수몰된 안동시 도곡동이 고향인 고성 이씨 이종기(91)씨가 보관하고 있었다.

안에는 이상룡을 단장으로 이상동, 이봉희, 탑동 종손, 평지파 종손 등 집안대표 65명의 명단이 적혀 있고 일부만 공개된 본문에는 석주 선생이 직접 쓴 가족단 취지서도 있다.

또 취지문에는 종손 부재 시 가족 운영을 비롯해 경술국치로 국권을 상실한 데 대한 가문과 문중 사람들의 각오와 삶 등을 당부하는 말이 적혀 있다.

한편, 석주 선생은 가족단이 구성된 지 얼마 안 돼 만주로 망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일가 중 석주 선생의 아들 이준형을 비롯해 가족단 중 3분의 1 가량이 만주로 건너갔고 남은 사람들은 안동지역에서 독립운동에 참가하거나 지원활동에 참여했다.

독립운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처분했던 임청각을 되찾을 당시에도 가족단이 중심이 됐으며, 가족단은 이준형과 손부 허은 여사 일가가 귀국한 뒤 도곡에 들어와 살게 되면서 1939년 해체됐다.

경북기록문화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가족단명첩은 안동지역과 석주 선생 일가의 독립운동사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욱 기자  jukim6162@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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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이상룡#가족단명첩#임청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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