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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불감증' 엘시티 애꿎은 주민만 피해 …해운대구청 '공사중지'시켜방치된 공사자재 도로막고 뒹굴어 교통통제
공사장 파편으로 인근 아파트 유리창 박살
  • 김성원 기자
  • 승인 2018.10.0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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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이 지난 6일 부산을 강타한 태풍에 미리 안전대비를 하지 않아 공사장에서 날라간 각종 파편으로 인근 아파트 유리창이 깨지는가 하면 도로가 통제되는 등 주민들이 극심한 피해를 겪고 있다. 사진은 엘시티공사장서 날아온 각종 자재와 유리파편에 깨어진 오피스텔 유리창. 2018.10.9. 김성원 기자. ulruru5@gmail.com

(부산=포커스데일리) 김성원 기자 = 지난 3월 모두 8명의 사상자를 낸 '해운대 엘시티' 공사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여전히 '안전불감증'을 보이고 있어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6일 부산을 강타한 태풍에 미리 안전대비를 하지 않아 공사장에서 날아간 각종 파편으로 인근 아파트 유리창이 깨지는가 하면 도로가 통제되는 등 주민들이 극심한 피해를 겪고 있다.

이처럼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관할 해운대 구청은 포스코에 엘시티 공사를 중지하라는 긴급공문을 발송했다.

지난 6일 태풍 '콩레이'가 부산을 관통할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며칠전부터 발령됐음에도 불구하고 엘시티 시행사인 포스코 건설은 공사현장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고 공사만 중단했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6일 부산을 강타한 태풍에 미리 안전대비를 하지 않아 공사장에서 날라간 각종 파편으로 인근 아파트 유리창이 깨지는가 하면 도로가 통제되는 등 주민들이 극심한 피해를 겪고 있다. 지난 6일 태풍 '콩레이'가 몰아치자 거리에 나뒹구는 엘시티 출입 게이트와 펜스들. 2018.10.6. 김성원 기자.ulruru5@gmail.com

이 때문에 태풍이 몰아친 지난 6일 엘시티 공사장 출입게이트와 펜스, 각종 자재 등이 부러지고 무너지면서 강풍에 날려 도로를 덮치고 뒹굴어다녀 이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공사장 옆인 해운대 온천 사거리에서 미포오거리까지 차량 및 주민들의 통행이 금지됐다.

또 엘시티 고층 아파트에서 깨어진 유리 및 각종 공사자재가 인근 아파트 및 오피스텔로 날아들었다. 그래서 인근 아쿠아팰리스, 롯데캐슬비치아파트 등의 유리창이 깨지고 공원 및 도로는 공사장에서 날라온 하얀 패널 및 유리파편들로 하얗게 뒤덮혔다.

또 엘시티 공사장 맞은편에 있는 오피스텔의 경우 각세대의 유리창이 거의 모두 깨지고 인근 공영주차장에 주차중이던 차량들이 유리파편으로 손상을 입었다.

주민들이 이같은 피해사실은 항의하자 엘시티 시공사인 포스코 측은 주민대표들을 잇따라 만나 잘못을 시인하고 피해보상을 약속하는 중이다.

지난 8일 오전 10시에는 공사장 인근 롯데캐슬비치 아파트 입주자 대표와 포스코건설 관계자가 만나 유리파손 등 아파트 피해상황을 듣고 피해를 보상하기로 합의했다.

이같은 피해사실을 주민들이 항의하자 해운대구청은 지난 8일 엘시티공사장에 공사중지 공문을 이메일로발송했다.

인근 주민 이모(64) 씨는 "태풍 콩레이가 몰아치던 날, 집에서 보니 101층짜리 엘시티 레지던스 건물에 매달려 있던 호이스트 와이어가 강풍에 흔들려 레지던스 건물 유리창 수십장을 깨고 이 유리파편이 튕기면서 맞은편 B동 아파트 건물 유리창 100여장이 깨지더라"며 "이 유리 파편이 이 일대에 우박 내리듯 쏟아졌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안전불감증으로 지난 3월 4명의 사망자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태풍이 온다고 일찍 예보가 됐는데도 태풍을 전혀 대비하지 않아 애꿎은 주민들만 재산피해를 입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한편 엘시티 공사장에서는 지난 3월 유리외벽 설치공사를 하던 중 안전작업발판의 고정장치 불량으로 55층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들이 추락해 4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때문에 모두 14명이 형사처벌을 받았다.     

현재 엘시티 공사는 피해복구공사를 제외하고 모두 중단된 상태다.

김성원 기자  ulruru5@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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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해운대#콩레이#태풍#달맞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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