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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용훈 전격 조사 방정오도 소환 예정…9년전 장자연 사건 의혹 밝혀질까
  • 이현석 기자
  • 승인 2018.12.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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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씨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고(故) 장자연 성접대 의혹 사건을 재조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조선일보 사주 일가를 전격 소환했다.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 진상조사단은 5일 오후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을 비공개 소환해 조3시간 동안 조사했다.

방용훈 사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동생으로, 조선일보 사주 일가가 고 장자연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9년 3월 숨진 장자연 씨가 남긴 유서에는 성 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내용과 함께 '조선일보 방 사장'이라는 말이 등장했다. 진상조사단은 이번 조사를 통해 그 '방 사장'이 누군지 밝힐 전망이다.

그간 방용훈 사장의 연루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 산하 과거사 진상조사단최근 복수의 관계자 진술을 통해 당시 대검 차장이었던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이 장자연과의 술자리에 동석한 것을 파악했다.

권 전 장관은 2008년 하반기 장씨와 조선일보 방상훈 회장의 동생인 코리아나호텔 방용훈 사장 등이 함께한 자리에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의 초대를 받아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PD수첩 예고편 2018.07.18 <사진출처=PD수첩 페이스북 영상 캡쳐>

앞서 지난 7월 MBC PD수첩은 '장자연 사건' 보도에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증언을 통해 조선일보 측이 방 사장 연루 의혹 수사를 막으려했던 정황도 보도했다.

KBS도 지난 3월27일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고 장자연 사건 재조사를 유력 검토하기로 한 것은 수사선상에 올랐던 17명 중 1명인 '조선일보 방 사장'과 관련된 수사가 미진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사건이 일어난 2007년 경찰은 '조선일보 방 사장'이라는 인물이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이라고 판단하고 조사했지만, 이후 방상훈 사장은 알리바이가 확실하다며 문건 속 인물이 당시 스포츠조선 사장 A씨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2007년 10월 중식당 모임에 있었던 '방 사장'은 방상훈 사장의 동생이자 코리아나호텔 방용훈 사장이라는 것. 경찰도 이런 진술을 확보했지만, 방용훈 사장을 조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KBS 취재진은 당시 장자연 사건을 수사했던 복수의 경찰 관계자를 접촉해 '방사장'에 대한 조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KBS는 3월27일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고 장자연 사건 재조사를 유력 검토하기로 한 것은 수사선상에 올랐던 17명 중 1명인 '조선일보 방 사장'과 관련된 수사가 미진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보도했다./KBS '뉴스9' 화면 캡쳐

고 장자연 소속사 김종승 대표 역시 중식당 모임에 방용훈 사장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시 수사팀은 "식사 자리를 주재했다는 이유만으로 수사를 할 순 없다"며 방용훈 사장을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의혹에 대해 그간 방용훈 사장은 "당시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하는 장자연의 존재 자체를 전혀 알지 못했다"며 "일부 보도처럼 망인(장자연)을 소개받은 사실도 전혀 없다"고 밝혀왔다.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배우인 고 장자연 씨가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당시 검찰은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를 폭행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해 논란이 일었다. 성상납 관련 혐의를 받은 이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됐다.

앞서 검찰 과거사 위원회는 4월 2일 본 조사를 권고하며 해당 사건의 수사착수 경위나 수사 과정 등에 의혹이 있다고 판단돼 본 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의결했다. 

한편 조사단은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차남인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이사 전무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 전무는 2009년 수사 당시 장자연 씨와 술자리를 함께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방 전무는 그동안 줄곳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해왔다.

조사단은 조선일보 일가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이번 달 말쯤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9년간 제기됐던 고 장자연 사건의 실체가 이번에는 제대로 드러날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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