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HOME 경제/산업
농협유통, 반품 강요·납품업체 종업원 부당 사용 '갑질' 일쑤공정위 적발 4억5600만원 과징금·서류보존 불이행 과태료 150만원 부과
  • 신홍관 기자
  • 승인 2019.01.06 20:55
  • 댓글 0
갑질을 일삼은 농협유통이 운영하는 하나로클럽전주점. 하나로클럽전주점은 강제로 빼돌린 제품에 대해 장부상 납품받은 것으로 기록하지만 이를 통째로 외부 유통업자를 통해 되팔아 이익금을 챙긴 의혹에 대해 본보가 2017년 12월 연속 보도한 바 있다. <포커스데일리 DB>

(서울=포커스데일리) 신홍관 기자 = 농협중앙회 산하의 ㈜농협유통이 납품업자에게 반품조건 등을 명확히 약정치 않은 채 직매입한 상품을 반품하고, 법정 기재사항이 누락된 불완전한 계약으로 납품업자 종업원을 부당 사용한 것도 모자라 허위매출로 수수료를 챙긴 사례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적발됐다.

농협유통은 서울, 경기, 전주 지역 등에 22개의 농협하나로마트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농협하나로마트 매장를 운영하는 농협계열사는 농협유통, 농협대전유통, 농협부산경남유통, 농협충북유통, 농협하나로유통이 있다.

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농협유통은 2014년 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3년 넘게 18개 납품업자와 제주옥돔세트 등 냉동수산품 직매입거래하면서 총 4329건 12억649만 원어치를 정당한 사유 없이 반품했다.

직매입거래는 원칙적으로 농협유통이 상품을 매입함으로써 상품 소유권이 이전됨으로, 법에서 정하는 바와 같이 예외적인 경우에만 반품이 가능토록 돼 있다.

하지만 농협유통은 반품 조건을 명확히 약정하지도 않았고, 납품업자 귀책사유로 인한 상품하자 등에 관한 객관적인 자료를 구비하지 않은 채, 납품받은 상품에 하자가 있거나, 명절 등 특정 기간에 집중적 판매되는 상품이란 이유 등으로 반품을 강요했다.

또한 냉동수산품 납품업체가 파견한 종업원에 대한 서면 약정에 대해 법정기재 사항을 누락시켜 불완전하게 체결한 채 47명을 부당 사용한 사례도 적발됐다.

여기에 2010년 9월과 2011년 2월 양재점에서 허위매출(약 3억23400만 원)을 일으키고 냉동수산품 납품업자로부터 해당 가액 중 1%(약 323만4000 원)의 부당이익을 수령하기도 했다.

아울러 2012년 10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6개 납품업자와 체결한 직매입계약서를 계약이 끝난 날부터 5년 동안 보존해야 한다는 법적 의무를 위반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대규모유통업법 및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농협유통에 정당한 사유 없는 반품, 부당한 종업원 사용, 부당한 경제적 이익 수령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통지명령 포함) 및 과징금 4억5600만 원을 부과했다.

서류 보존 의무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 150만 원도 부과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가 거래 조건 등에 대해 명확히 약정치 않고, 관행적으로 매입한 상품에 대해 반품을 하고 납품업자의 종업원을 사용하는 행위 등에 대해 조치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거래조건 등에 대해 서면 약정을 명확히 하지 않는 경우 불공정거래행위의 단초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유통업계 거래 관행을 개선해 납품업자의 권익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농협유통#납품업체#반품 갑질

신홍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