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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갑질행위 드러난 농협유통…하나로클럽전주점 '닮은 꼴'하나로클럽전주점 납품업체 제품 빼돌려 상당기간 이익챙겨
피해금액 파견사원에 떠넘기고 개인카드로 결제까지 횡포
농협유통 감사부서, 당시 취재 거부…검찰 진정에도 무위로
  • 신홍관 기자
  • 승인 2019.01.0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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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업체 제품 빼돌려 상당기간 이익챙긴 의혹을 받던 하나로클럽전주점 전경. <포커스데일리 DB>

(서울=포커스데일리) 신홍관 기자 = 농협중앙회 산하 ㈜농협유통의 납품업자에 대한 갑질 행위가 드러나 말썽이 되고 있는 가운데 납품 제품을 상당기간 강제로 빼돌린 의혹(본보 2017년 12월19일·20일·21일·26일자 보도)을 받던 전북 하나로클럽전주점에 또 다시 시선이 쏠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농협유통이 2014년 1월부터 3년 넘게 18개 납품업자와 직매입거래하면서 4329건 12억649만 원어치를 정당한 사유 없이 반품한 사례를 최근 적발했다. 또한 납품업체가 파견한 종업원의 서면 약정에서 법정기재 사항을 누락시켜 불완전 체결로 47명을 부당 사용한 사례도 밝혀냈다.

여기에 2010년 9월과 2011년 2월 양재점에서 허위매출(약 3억23400만 원)을 일으키고 납품업자로부터 해당 가액 중 1%(약 323만4000 원)의 부당이익을 수령하기도 했다. 2012년 10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6개 납품업자와 체결한 직매입계약서를 계약이 끝난 날부터 5년 동안 보존해야 한다는 법적 의무를 위반했다.

공정위는 이 같은 불공정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통지명령 포함) 및 과징금 4억5600만 원을 부과하고, 서류 보존 의무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 150만 원도 부과했다.

공정위가 적발한 농협유통의 갑질행위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장기간 저지른 불법 사례다. 하나로클럽전주점이 파견 사원의 증언으로 드어난 갑질행위가 이와 유사한 사례란 점에서 공정위 조사는 물론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절실한 상황이다.

하나로클럽전주점은 농협유통이 서울, 경기, 전주 지역 등에 22개를 운영하고 있는 농협하나로마트매장 가운데 한 곳으로 1999년 개점해 100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 이곳에 제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는 축산·수산·생활필수품·공산품 등 50여개 업체에 60여 명이 파견사원으로 나와 있다.

해당 마트는 빼돌린 제품에 대해 장부상 납품받은 것으로 기록하지만 이를 통째로 외부 유통업자를 통해 되팔아 이익금을 챙긴 정황 의혹을 받았다.

당시 <포커스데일리>는 하나로클럽전주점에 파견된 사원 A씨 증언을 토대로 납품 제품을 통째로 빼돌려 외부 유통업체에 판매하고, 생활필수품 납품업체 7곳을 상대로 이뤄진 의혹에 대해 네차례 보도한 바 있다.

한 납품업체가 어떤 제품을 납품하면 전주점이 마음먹은 대로 수량을 장부상 납품 처리하지만 진열대를 거치지 않는 상태에서 통째로 이른바 '깡' 이란 작업으로 외부 유통업자 손에 넘어가고 이후에는 '땡처리' 제품으로 시중에 유통된 정황이다.

또 다른 파견사원은 "이런 상황에서 어떤 물건이 납품업체에서 납품한 수량과 맞지 않고 재고가 부족할 경우 파견사원이 자신의 신용카드로 메꿔야 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토로해 파견사원에 대한 불법 갑질행위가 만연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하나로클럽 직원이 제품을 빼돌릴 것을 파견사원이 거부하면 발주건의서를 승인하지 않는 것으로 무기삼아 해당 사원의 행동에 제약을 가하는 횡포도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상황이었다.

납품업체 제품 빼돌려 상당기간 이익챙긴 의혹을 받던 하나로클럽전주점 검수장에서 하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포커스데일리 DB>

여기에 "팔레트(하역 물품을 운반하는데 이용하는 판판한 널) 하나를 통째로 빼돌리는 일을 당하기도 했다"고 파견사원들의 증언에 충격을 받았다.

빼돌려진 제품은 재고에는 있었지만 실제로 진열대에 오르지도 않고 계산대를 통과해 이때 발생하는 마진은 마트가 챙긴 후 다시 이를 통째로 땡처리 업자에 넘기며 현금화해 왔다는 것이 파견사원들의 증언이다.

이와 관련 농협유통 감사부는 이에 대한 취재를 거부해 불법 갑질행위에 대한 규명을 회피했고, 파견사원이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증거부족으로 무혐의 처리된 바 있어 면죄부만 줬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파견사원들은 "사법 당국의 조사가 불법 행위를 캐내는데 힘이 미치지 못했다. 적극적인 수사를 펼쳐 이들의 불법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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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유통#하나로클럽전주점#갑질#공정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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