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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중] 김정은-시진핑 이해관계에 딱 들어맞는 만남
  • 남기창 기자
  • 승인 2019.01.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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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2018.06.20

(서울=포커스데일리) 남기창 기자 = 중국 방문 이틀째를 맞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7일 저녁 단둥을 통과해 8일 베이징에 도착해 시진핑 주석과 4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정상회담 후 이날 저녁 부부 동반 환영 만찬까지 한 데 이어 9일에도 다시 만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김정은 위원장의 베이징 방문 시에도 시진핑 주석은 똑같은 방식으로 최고의 예우를 해준 바 있다.

특히 방중 기간 중 생일을 맞은 김 위원장에게 시진핑 주석은 최고의 예우를 통해 친밀감을 과시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특히 이번 양국 정상의 만남이 시기적으로도 민감한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곧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시진핑으로선 중국의 존재감을 확실히 해 둘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곧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이라는 상황을 모면하려는 자국의 이익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중국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도 시진핑 주석의 초청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 만큼 지난 6월 방중 때에 못지않은 대우를 해줄 것이 분명해 보인다.

시진핑 뿐 아니라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도 북한의 경제를 살려야만 하는 절박함에서 초청에 선뜻 응한 만큼 두 정상의 이번 만남은 양국의 이해관계에 딱 들어맞는 선택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새해 첫 날 신년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며 서두부분에서 유달리 사회주의 '자력갱생'을 강조했다.

연설 후반부엔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관계 개선에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미국의 대 북한 제재 해제 등 약속 실천에 미국 측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완전한 비핵화는 불변한 입장으로 "나의 확고한 의지"라고 힘주어 강조하며 "미국이 상응한 실천행동한다면 비핵화 빠른 속도로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대북 경제 해제를 강조하며 미국 측을 압박할 만큼 김 위원장이 강조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목표 수행은 절실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방중 이틀째인 이날 김 위원장이 북한의 개방 의지 피력을 위해 중국 국가박물관을 방문해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특별 전시회'를 깜짝 참관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산업 시찰 등 '경제 행보'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이징 인근 텐진의 산업 시설도 둘러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핵 대신 경제를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김 위원장이 중국의 개혁·개방 도시를 둘러보는 행보는 미국을 향해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행보로도 보인다.

이와 함께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과 만나 평화협정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는 지금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것이라며 정전협정 당사자인 중국을 염두에 두고 언급했다.

지난해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거론돼 온 남북미 '종전선언'이 사실상 불발된 가운데 중국을 끌어들여 평화협정 체결의 새로운 국면을 조성해 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발표를 앞둔 만큼,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한 상호 노력과 함께 이에 대비한 사전 조율에 초점이 맞춰졌을 것도 예상해볼 수 있다.

특히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중국의 지지 등을 재확인하면서 시진핑의 미국을 향한 존재감 과시에도 한 몫 했을 거란 분석도 가능하다.

다만 아직까지 두 정상이 만나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시진핑 김정은 두 정상은 상호 이해관계에 딱 들어맞는 정상회담이었다는 평가가 나올 만하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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