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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家 '자유항공' 탈취 정황 제기…심재섭 "정주영이 내 회사를 빼앗았다"KBS-뉴스타파 공동취재 '현대家의 자유항공 탈취 40년사'
  • 이현석 기자
  • 승인 2019.02.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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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1970년대 중반 현대건설 정주영 회장이 한 여성이 경영하던 여행사를 탈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스타파와 KBS는 12일 자유항공 심재섭 전 대표의 기억과 일지, 당시 증언과 문서, 법규 등을 종합해 1977년 현대가 자유항공을 탈취한 정황을 보도했다.

특히 심재섭 전 자유항공 대표가 "정주영 회장이 내 회사를 빼앗았다"라는 주장을 해 주목된다.

심 전 대표는 당시 자유항공을 현대에 넘기는 대가로 약속된 3억 원 중 계약금 8000만 원을 받았고 지금은 나머지 2억 2000만 원을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그렇다면 정주영은 어떻게 자유항공의 경영권을 가져간 것일까? 심재섭은 자신이 "해외 출장을 갔다 온 사이 현대건설 측이 자신의 도장과 대표이사 사임서를 무단으로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근거로 1977년 당시의 상황을 자세하게 기록해 놓았다는 일지를 제시했다. 일지 작성 시점에 대한 전문가 감정 결과 일지는 1977년경에 작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제작진은 심재섭의 기억과 일지의 신뢰성, 현대건설 당사자들의 증언과 문서, 당시 법규와 정황 등을 종합해 보면 1977년 정주영이 자유항공을 탈취해 갔다는 심재섭의 주장은 진실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또한 정몽구가 2008년 자유항공 문제에 개입해 심재섭의 보상 요구를 무마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정황에 따르면 정몽구는 아버지 정주영의 자유항공 탈취를 사실상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정주영이 자유항공을 탈취해 갈 당시 현대건설 사장이던 이명박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사건의 내막을 잘 알고 있었다는 정황도 알려졌다.

심재섭은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후 이명박 부인 김윤옥의 큰언니인 김춘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자유항공 심재섭 전 대표 <사진=KBS캡쳐>

김춘에 따르면 자유항공 문제를 이명박에게 보고됐고 이명박을 대신해 재산관리인이자 처남인 김재정이 직접 개입했다. 

이 과정에서 정몽구와 이명박이 뒷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유항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난 정몽구 측과 이명박 측이 이후 현대자동차의 손자회사인 현대엠시트를 무상 또는 헐값에 이명박의 다스에 넘기려 했다는 것이다.

한편 심재섭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현대가를 상대로 1977년 당시 자유항공 주식 30%, 미지급된 경영권 인수 금액 2억 2000만 원, 이면으로 약속한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현재 가치로 환산해서 보상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공동취재팀은 취재 결과를 바탕으로 현대자동차에 정몽구의 입장을 물었다. 정몽구의 공식 입장은 "나와 무관하기 때문에 답변할 내용이 없다"고 했다.

한편 심재섭씨는 그동안 소송을 제기하지 못했던 책임은 자신에게도 있다면서 형대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의사를 내비쳐 향후 이 주장이 어떻게 전개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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