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HOME 정치
나경원 반민특위 발언을 통해본 '나경원 역사관'나경원 "반민특위=국민분열"
민주당 "나베 경원 답다"
  • 남기창 기자
  • 승인 2019.03.15 13:16
  • 댓글 0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출범 기념 사진

(서울=포커스데일리) 남기창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발언이 그의 역사관에 문제가 있는 점이 지적되며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나경원 원내대표는 14일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의 발언이다.

그는 "국가보훈처가 친일 행위를 하고도 독립운동자 행세를 하는 가짜 유공자는 가려내겠다고 한다."면서 "본인들 마음에 안 드는 역사적 인물에 대해서는 친일 올가미를 씌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결국 '우파는 친일'이라는 프레임을 통해서 이 정부의 역사공정이 시작되는 것 아닌가"라며 "반민특위로 분열했던 것을 모두 기억할 텐데 또 다시 이러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반민특위에 대한 그의 해석을 전했다.

이 발언 이후 나 원내대표에 대한 비난이 일었지만 그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반민특위 활동을 잘 됐어야 했지만 결국 국론분열을 가져왔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좌익 계열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서훈 수여에 움직임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의 역사공정"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문제는 나 원내대표의 '반민특위=국민 분열' 발언의 논리다. 이 논리대로면 반민특위 활동이 국민 통합과 국가에 나쁜 영향을 끼쳤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반민특위는 1948년부터 1949년까지 일제강점기 친일파의 반민족행위를 조사하고 처벌하기 위해 설치했던 특별위원회를 말한다.

해방 후 한국의 과제는 일차적으로 자주적인 통일정부의 수립이었으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제강점기에 반민족행위를 저지른 친일파의 청산이 중요했다. 

그러나 미국과 미군정의 친일파 보호정책으로 부활해 사회 각 분야의 요직을 장악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반민특위는 정부 수립을 앞두고 해방에 기여한 애국선열의 넋을 위로하고 무너진 민족정기와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설치됐다.

반민특위는 설치 목적에 따라 친일파의 반민족행위를 조사하고 처벌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친일 세력과 이승만 대통령의 비협조와 방해로 반민특위의 활동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친일 세력에게 면죄부를 부여하는 결과를 초래했고, 나아가 이들이 한국의 지배세력으로 군림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사회 정의가 무너져 사람들의 가치관이 혼란에 빠졌으며, 사회에 이기주의와 부정부패 등이 횡행하는 토대를 제공했다는 역사적 평가도 나온다.

나 원내대표의 반민특위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일제히 비난에 나섰다.

특히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나 원내대표 이름이 '나베 경원이라는 이야기가 계속되는 것 아니냐"며 "이런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면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문정선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민을 분열시킨 것은 반민특위가 아니라 친일파들이었다"며 "실패한 반민특위가 나경원과 같은 국적불명의 괴물을 낳았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한국당은 지난번 5.18망언에 이어 반민특위 망언까지 극단적인 망언시리즈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기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