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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해저보물선 '고려배'로 밝혀졌다박찬 한국미술감정원 감정위원장 "논문 22편으로 주장해"
예칭추 중국 선박전문가 "제작기법 등 한국배 특징 확실"
정하영 한수협 회장 "고문물계 적폐 해소 계기되기 바라"
  • 주성식 기자
  • 승인 2019.03.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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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한국수장가협회 한중문물보호위원장(비봉컬렉션 대표, 한국미술감정위원회 감정위원장)이 1975년 신안군 증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신안보물선'이 한국배로 밝혀졌다는 중국 학계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사진은 한수협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박찬 위원장.

(광주=포커스데일리) 주성식 기자 = 우리나라 고대 유물 관련 중요 사건의 하나인 '신안해저유물'을 실었던 선박을 고려가 제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찬 한국미술감정원 감정위원장(비봉컬렉션 대표, 한국수장가협회 한중문물보호위원장)이 중국 고문물 관련 SNS(사회관계망)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예칭추(葉慶球) 박사(中國造船工程學會 高級會員, 中國船史硏究會 學術委員, 香港資深船舶設計建造師, 대수장가)가 "중국 학계(船史硏究會)에서는 (신안해저보물선이) 한국(고려) 배라는 것이 정설"이라고 밝혔다.

박찬 위원장은 "나는 2016년부터 3년 동안 논문 22편을 기고하는 등 신안보물선이 우리나라 배라고 주장해왔다"며 "중요 문화재에 대한 연구마저 외국 성과에 의존해야 하는 우리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찬 위원장은 또 신안보물선에 실린 유물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2만여 점 도자기가 청자 7점을 제외하고는 용천요(龍泉窯) 60% 등 중국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 고려 제품이라는 것이다.

'신안보물선'이 한국 배라는 것은 중국 학계(船史硏究會)에서 인정하고 있는 사항이라고 밝힌 예칭추(葉慶球) 박사(中國造船工程學會 高級會員, 中國船史硏究會 學術委員, 香港資深船舶設計建造師, 大 收藏家).

박찬 위원장은 "신안보물선이 항행하던 14세기 무렵 용천요는 가마가 하나뿐이었다. 2만 점이 넘는 도자기를 생산할 수 없었다. 반면 우리나라는 도요(陶窯) 가마가 강진군에만 188개 있었다"고 밝혔다. 인근 해남은 물론이고 전국 각지에 다수의 도요지(陶窯地)가 있었고, 따라서 도자기 대량 생산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선박과 유물의 생산지가 잘못 알려진 것에 대해 "신안보물선 발견 당시 우리나라 전문가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지금이라도 신안보물선 관련 사항 전반에 대한 심층 연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명확한 사실(史實)을 근거로 과학·객관적 분석을 통해 실체를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학계·관료·상인 등 몇몇이 기득권을 유지·확대하기 위해 농단을 일삼는 것이 우리나라의 고문물 관련 분야의 실상"이라며 "이번 신안보물선 생산 주체 규명을 계기로, 일대 쇄신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하영(전북 부안 백산고등학교 교장) 한국수장가협회 회장은 "우리 협회 박찬 위원장의 고군분투가 결실을 맺어 반갑고 기쁘다"며 "진실이 가려지고 묻히는 우리나라 고문물 관련 분야 상황을 느낄 때마다, 조상님들의 탄식과 통곡이 들리는 듯하다"며 적폐가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안보물선은 1975년 전남 신안군 증도면 방축리 앞 바다에서 발견된 후 1976년부터 1984년까지 11 차례 발굴 조사가 진행됐다. 총 2만3000여 점의 유물이 발견돼, 도자기 연구, 선박의 실체 파악, 고대 문화·경제 교류 규명에 이르기까지 세계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주성식 기자  focusjebo@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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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보물선#한국배#박찬#한국수장가협회#예칭추#선박사#문물 교류사#세계적 발견#유물 2만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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