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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시인 '달이 기우는 비향' 첫 시집 출간열병이고 비명이고 불면이고 치통이고 그리움인 당신
  • 박윤근 기자
  • 승인 2019.03.2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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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포커스데일리) 박윤근 기자 = 전북 익산 김성철 시인의 첫 번째 신작 시집 '달이 기우는 비향'이 '함께하는출판그룹파란'에서 발간됐다.

박성우시인은 그의 시를 향해 "당신의 심장을 향한 따갑고 뜨거운 시편들이다. 언제 예리해야 하는지를 알고 언제 담담해야 하는지를 아는 김성철 시인은 파고드는 일로 아픔을 넘어서고 아무렇지 않게 앓는 일로 사랑을 완성한다. 

절망과 열망의 근원을 집요하게 흔들어 아릿하고 찬연한 지점을 찾아낸 행간에서 폭설 녹이는 밥 냄새가 난다. 꽃비와 꽃샘과 꽃몸살이 봄꽃 흔드는 소리 들린다. 열병이고 비명이고 불면이고 치통이고 그리움인 당신이 장마를 뚫고 와서 푸르게 번지는 모습 보인다. 

"수백만 광년 전에 만난/당신"이(꽃잔디 신은 이팝나무), "날 찾아온 당신"이(불면), "우두커니 서 있는 당신"이(염병스런 열병 16), 이미 "파랗게 물든 당신"이(달이 기우는 비향) 내는 목소리 들려온다. 

시인이 우리에게 보내온 먹먹하고 불온한 연서이기도 한 이 시집에는 "바짝 얼어붙은 내가/나를 향해 웃고 있었다"(실업)는 소식과 "차곡차곡 쟁인 달빛을 트럭 가득 실어/내다 판다던 집"(곰보) 소식까지도 "반짝이는 눈발처럼, 화하게 핀 목련처럼"(진눈깨비 편지) 살뜰히 담겨 있다. 당신의 "심각했던 표정이 활기찬 걸음"(서초11번에 관한 보고서)으로 바뀌길 바라면서! 다시 펼쳐 봐도, 높고 빼어난 시집"이라고 평했다.

또 이경수평론가는 그의 시집을 놓고 "대상에 대한 존중과 사랑의 힘이 아니고서는 이렇게 앙름다운 연시를 쓸 수 없을 것이다. 이 대책없는 기다림을 응원해 주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철 시인은 전라북도 군산에서 출생했으며, 2006년 ‘영남일보’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박윤근 기자  bule2737@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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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시인#전주#달이 기우는 비향#함께하는출판그룹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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