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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정답지 유출 "부인"
  • 이현석 기자
  • 승인 2019.04.2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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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구속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시험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의 쌍둥이 자매가 법정에서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증언을 했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이기홍 판사) 심리로 열린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의 업무방해 혐의 8차 공판에 A씨의 쌍둥이 딸 B양과 C양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쌍둥이 언니인 B양은 아버지인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가 중간·기말시험 답안을 사전에 알려준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변호인이 '허위로 답하면 더 큰 형사처벌을 받는다'며 다시 물었으나 B양은 "결코 없다"고 힘주어 답했다.

B양은 검찰이 '오로지 공부를 열심히 해 실력으로 1등을 한 것인데 아버지가 같은 학교 교무부장이라는 이유로 다른 학부모와 학생들의 시기 어린 모함을 받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말에는 "맞다"고 했다.

쌍둥이 동생 C양은 1학년 1학기 전체 50등 밖이다가 2학기에 2등, 2학년 1학기에 자연계 1등이 된 이유에 대해 "교과서와 선생님 말씀에 충실했다"고 말했다.

시험지에 빼곡하게 적어놓은 답안에 대해선 "정답 분포를 확인해보려고 적은 것"이라고 답변했다.

성적이 큰 폭으로 오른 비결에 대해서는 B양과 C양 모두 "교과서에 충실했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앞서 검찰은 숙명여고 정기고사 시험문제·정답 유출 혐의로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 A씨를 구속 기소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해 11월 12일 숙명여고 문제유출 사건 수사결과 브리핑을 열고 쌍둥이 동생이 만든 '암기장'에서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의 전 과목 정답을 메모해둔 사실이 발견돼, 유출 의혹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로 밝혔다.

경찰은 쌍둥이가 답안 목록을 잘 외우려고 키워드를 만들어둔 흔적과 쌍둥이가 실제 시험을 치른 시험지에서 미리 외워온 정답 목록을 작게 적어둔 흔적도 발견했다.

아울러 경찰은 "휴대전화에서 추가로 문제유출 의심 정황이 확인된 것이 있으나, 향후 재판 과정에 피의자들이 대비할 것을 우려해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밝힌바 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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