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HOME 전국 부산·경남
"'송도 쌍용 디오션' 허가는 커녕 부지매입도 쉽지 않아"사업부지내 대형빌라 아파트 등 혼재 매입힘들고 주민 대부분 반대
학교 바로 옆…인근 아파트는 허가 못받아 2년동안 공사중단
피해방지위해 하루빨리 ‘주택조합 피해주의보’내려야
  • 김성원 기자
  • 승인 2019.05.14 14:38
  • 댓글 0
부산송도오션파크지역 주택조합이 추진중인 '송도 쌍용 디오션(송도쌍용예가)'아파트가 들어설 부지. 송도초등학교인근으로 빌라와 아파트 등 다세대 주택이 많아 토지매입이 힘들 것으로 인근 부동산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2019.5.13.김재현 인턴기자.

(부산=포커스데일리) 김성원 기자 = 송도오션파크지역주택조합 추진위(이하 추진위)가 부산 서구 암남동 279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쌍용 디오션'아파트가 허가는 커녕 사업부지 매입도 힘들어 조합원(분양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이 때문에 서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관할관청에서 하루빨리 '주택조합 피해주의보'를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추진위는 부산서구 암남동 279일대 3만7811㎡에 지하 4층 지상 29층 짜리 아파트 14개동 968세대인 '쌍용 디오션'을 짓는다며 조합원(분양자)들을 모으고 있다.

이들이 '쌍용 디오션'아파트 건립 예정부지라고 홍보하는 곳은 고신대 병원 아래서부터 송도초등학교까지 이르는 곳이다.

이 곳은 전형적인 주택가로 단독주택은 물론 J빌라와 S아파트 등 공동주택 10여채와 우체국 등이 혼재돼 있어 사업을 하기 위한 전제조건인 토지매입작업이 어려운 곳이다.

인근 부동산 대표 A씨는 "'쌍용 디오션' 조합원 모집 상담원들이 지주들로부터 82%의 매매동의서와 토지사용승낙서등을 확보했다고 광고를 하던데, 주민들에게 물어 보면 토지사용승낙서를 제출한 집이 아주 극소수"라며 "어떻게 그 많은 동의서를 받았는지 통계 자체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민들로 부터 82%의 동의를 받았다할 지라도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이 일대 지주들로부터 95%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과연 95% 이상의 주민들로부터 동의를 받을 수 있겠느냐. 현실적으로 불가능 한 것으로 본다"고 사업자체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특히 아파트 등 다세대주택 입주자들과 길가쪽 주택 소유자들은 지역주택조합에 반대의견을 나타내고 사업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모 사찰 스님은 "주택조합 말도 꺼내지도 말라"며 "몇 년전에도 추진하다 무산이 됐다. 백 세대가 넘는 주택을 어떻게 다 매입할 수 있느냐. 원도심 보호를 위해 주택을 그대로 보존하는게 좋다"고 주장했다.

상점 주인 B씨는 "이곳에 주택조합 아파트를 짓는다는 이야기는 못들었다"며 "이 곳에서 가게를 운영해 겨우 밥을 먹고 사는데 집이 뜯기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느냐. 동의를 해달라고 해도 해주지 않겠다"고 반대의사를 명확하게 밝혔다.

반면, 길을 지나가던 60대 여성은 주택조합을 설립해 아파트를 짓는다고 해서 동의서를 작성해 주었다고 했다.

A씨는 "추진위가 아파트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곳은 예전에 조합설립허가가 한 번 반려된 곳"이라며 "추진위가 이같은 사실도 잘 알고 있고, 세대수가 많고 다세대주택이 많아 토지 매입도 어려운 줄 알면서도 조합원들을 모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서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빠른 시일내에 서구청에서 ‘주택조합 피해주의보’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쌍용 디오션' 건립예정지가 부지매입 자체도 힘들뿐만 아니라 허가도 어려운 지역이라고 입을 모은다.

'쌍용 디오션'이 들어설 자리는 송도초등학교와 골목길을 사이에 둔 곳으로 추진위가 계획하고 있는 대단지 아파트는 학습권 침해 등으로 허가가 힘든 지역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송도초등학교를 끼고 '쌍용 디오션' 건립 예정지  반대편, 즉 송도해수욕장 방면인 부산 서구  암남동 419일대에 건립될 예정이었던 부산송도지역주택조합이 추진한 부산 암남동 공동주택 신축사업이 부산시로 부터 사업 승인을 받지 못해 주택만 철거한채 공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푸른 비닐막으로 덮혀있어 관광지 송도의 미관을 해치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송도지역주택조합이 제출한 사업안이 인근 송도초등학교와의 일조권, 교통권 등이 미흡해 보완책을 마련해 다시 올리라고 했는데,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보완책을 마련된 시업허가신청이 접수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인근 부동산 대표 C씨는 "이곳에 지하4층 지상30충짜리 아파트 12개동 1345세대가 건립될 예정이라고 홍보해 조합원 모집이 완료된 상태라고 들었다.이들의 피해가 극심하다고 들었다"며 실상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쌍용 디오션'이 들어설 자리도 추진위가 뜻하는대로 허가가 날지 의문"이라며  "그렇게 될 경우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게 된다"고 걱정했다.

'송도 쌍용 디오션(송도쌍용예가)' 모델하우스 주차장에 분양안내 현수막이 쌓여 있고, 분양홍보 차량이 주차해 있다.2019.5.13.김재현 인턴기자.

조합원 모집이라는 형태로 사실상 분양자를 모집하고 있는 '쌍용 디오션' 분양대행사인 Y사는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부산 동구 좌천동 한성기린아파트 옆 옛 전포한양수자이 자리에 만들어 놓고 조합원(분양자)를 모집 중이다. 

상담 고객에게는 백화점 상품권을 준다며 홍보관 방문을 유도하는가 하면 ,미리 와서 계약을 하면 원하는 좋은 층수를  선택할 수 있다는 내용의 휴대폰 문자를 보내고 있다.

이들은 '쌍용 디오션'이 24평 438세대 30평형 218세대 34평형 312세대 등 모두 968세대 규모인 대단지인데도 불구하고 분양가는 기준 층 기준으로 800만원으로 인근아파트와 시세차익만 1억원 이상이 난다고 집중적으로 광고를 하고 있다. 

특히 계약금 500만원만 있으면 24평형을 1억9000만원에 분양 받을 수 있고 발코니도 무료로 확장해준다며 서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부산 동구 좌천동 일대 길거리에 '송도쌍용예가' 분양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2019.5.13.김재현 인턴기자.

이들은 아파트 건립 예정지 인근인 송도해수욕장과 모델하우스 인근인 부산진시장 일대 목 좋은 곳에 조합원을 모집(분양)한다는 내용과 연락처가 담긴 현수막 수십장을 내걸어 놓고 있다.

C씨는 "처음에는 현수막에 ‘쌍용 디오션’이라는 아파트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지난 주말 부터 '쌍용 디오션'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모두 철거하고 '송도 쌍용예가'라는 이름의 현수막이 일제히 내걸렸다"며 "지난 3일 '송도지역 주택조합 위험주의보'라는 제목의 보도가 난 이후 ‘송도 쌍용예가’라는 명칭의 현수막을 일제히 내걸었다.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쌍용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추진위가 임의대로 할 수 있다"며 적법하다고 대답했다.

추진위가 허가는 커녕 토지매입이 힘든 곳에 대규모 아파트건설을 추진하자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집없는 서민이 주변보다 시세가 저렴한 아파트를 하나 장만할려고 하다 모은 돈을 다 날릴 수도 있다"며 "부산시와 서구청에서는 주택조합 설립이 합법적이라 해도 실태조사를 해 서민들의 피해가 예상되면 '주택조합 피해주의보'를 내리든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해 지역주택조합이 크게 늘면서 서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지역주택조합 경보’를 발령하고 구 군과 함께 대책마련에 나섰고, 지역주택조합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역주택조합제도의 폐지를 정부에 건의하고 시민들에게 유의를 당부했다.

김성원 기자  ulruru5@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도 쌍용 디오션#송도쌍용예가#송도초등학교#지역주택조합

김성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