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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특조위 "미공개 8천쪽 분량 기무사 자료·새 증인 8명 확보"이건리 위원장 "범죄, 진술로만 재판 기소하는 것 아니다"
정의·불의 잣대로 사실 확인 인권·평화를 바로 세워야"
  • 신홍관 기자
  • 승인 2017.10.1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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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특조위 이건리 위원장이 12일 호남신학대에서 지난 한달간의 특조위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7.10.12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가 미 공개 군 기록 8000쪽 분량을 국군기무사령부로부터 확보했다.

이건리 5·18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은 12일 오후 광주 양림동 호남신학대학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건리 위원장은 "이 자료는 2007년 기무사가 국방부 과거사진상위원회에 제출됐던 자료 66권과는 다른 미공개 기록과 문서들"이라고 밝혔다.

특조위는 또 당시 피해를 당한 시민 가운데 과거 조사를 받지 않은 새로운 8명의 증인을 확보했다.

아울러 당시 피해자가 기독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며 적출된 탄두 5점과 탄환 조각 5점을 확보하면서 발포상황 및 헬기사격 등에 대한 진실규명에 단초가 될지 주목된다. 이 탄두와 탄환 조각은 당시 기독병원 외과 과장이던 박주섭 전 원장이 기증한 것이다.

이건리 위원장은 이날 '정의와 역사를 우리 모두 함께 새로 써 나가야 한다'로 정한 회견문을 읽어 내려갔다. 특조위 활동 시작과 함께 '거짓을 버리고 진실을 바로 세우는 역할 할 것'이라고 밝힌 회견문과 맥을 같이 한다.

이 위원장은 이날 8명의 증인과 관련 "특조위 활동 기한도 있지만 과거 국방부 조사와 5·18관련 재판에서 나온 증인은 중복을 피했고 이번 증인은 새로운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5.18 부상 환자 수술 중 적출된 총탄. 이 총탄은 당시 광주기독병원 외과 과장이던 박주섭 전 원장이 기능한 것이다. <사진제공=광주시>

아울러 박 전 기독병원장이 기증한 탄두에 대해 "당시 외과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피해자 수술 과정에서 적출된 것"이라며 "피해 장소나 헬기 사격에 의한 피해인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고 박 전 원장이 퇴임한 후 보관하던 것을 기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원장이 기증한 탄두와 탄환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 의뢰키로 했다.

특조위 한 달간의 활동에 대해 "현지 조사의 중요성 때문에 최근 며칠간 광주현지 활동을 했고, 한 달 경과한 시점에서 직접 피해자 목격자 진술받는데 중점을 뒀다"면서 "어떤 상황이 전개됐는지 피해자와 목격자들의 입장을 직접 듣고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건리 위원장은 아울러 "전국 관계 부대 방문 등 기록 등을 많이 수집하고 검토하고 있다"면서 "언론서 제기된 관련 문서를 분석하고 이번 조사에 100%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건리 위원장은 특히 '목격자 피해자 증언 꾸준히 나온 내용 당사자들에게 증언을 요청했느냐'란 질문에 "1995년 진술과 다른 진술 받아내는 것은 쉽지 않지만 희망을 갖고 할 것이다. 일반 범죄에서도 진술로만 기소하는 것 아니다"라면서 "30년 넘게 법조인 생활에서 이런 부분은 분명한 원칙을 갖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과 함께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5월21일 전남대 조선대 적십자병원 기독병원 등에 후송돼 온 많은 피해자들, 그 과정에 모든 총상 환자를 조사할 수 없지만 당시 검시 조서 등과 근무자 간호사 등에 대해 광주시의사회와 4개 병원에 요청해 놓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전남경찰청이 당시의 5·18사태에 대해 조작된 것으로 발표한 것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이 위원장은 "범죄현장에 흔적이 남기 마련이기때문 국가가 갖고 있는 자료를 크로스 체크하는 방법으로 조사하겠다"면서 "왜곡되고 조작된 자료는 배척하고 관계된 자료를 찾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5.18특조위 이건리 위원장이 12일 호남신학대에서 지난 한달간의 특조위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영태 특별위원과 김성 부위원장이 함께 했다. 2017.10.12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이건리 위원장은 인사말 서두에서 "특조위가 그 진상을 규명하고자 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 또는 광주 시민과 국군간의 진실게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특조위는 37년전 대한민국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계엄군이 행한 일들에 대해 진실과 거짓, 정의와 불의의 잣대로 사실을 확인하고 그것을 통해 대한민국 정의와 인권 평화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특조위가 활동한지 한 달을 맞은 시점에서 이뤄졌고, 5·18민주화운동 당시 선교활동을 하던 아놀드 피터슨 목사가 헬기를 목격했던 호남신학대학교란 장소에 의미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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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5·18특조위#이건리 위원장#희생자 탄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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