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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현대차, 중소기업 기술탈취 피해사례 수사해야"
  • 최봉혁 기자
  • 승인 2017.12.0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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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직원이 오엔씨엔지니어링 직원에게 전동실린더 관련 기술자료를 요구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메시지.(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서울=포커스데일리) 중소기업중앙회가 현대차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 사례를 정면으로 고발하고 나섰다.

중기중앙회는 5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에서 '현대차의 기술탈취 피해기업'이란 제목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현대자동차 협력업체 비제이씨(BJC)와 오엔씨엔지니어링 대표가 나와 현대차의 기술탈취 사례를 설명하며 수사기관의 협조와 국민들의 관심을 요구했다.

최용철 BJC 대표는 현대차가 자사의 특허기술과 단독 라이선스에 기반한 미생물 관련 기술자료를 훔쳐 유사기술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BJC는 2004년부터 14년간 현대차의 페인트 폐수를 미생물로 정화해 온 협력업체다.  

최 대표는 현대차가 2013년 11월부터 5개월 동안 자사의 기술자료를 요청하거나 탈취한 뒤 경북대와 연구해 유사기술을 만들고, 특허 출원한 뒤에는 회사와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전했다. 또 자사에서 탈취한 기술자료로 경북대와 산학과제를 진행했던 현대차 직원이 해당 기술을 논문에 인용해 석사학위를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 대표는 "20개월을 버텨낸 끝에 지난 11월21일 특허무효심판에서 현대차를 상대로 승소했다"며 "하지만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상대로 싸우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중소기업의 억울함만이라도 정부에서 관심을 가져달라는 청원을 청와대에 올렸다"고 말했다. 

박재국 오엔씨엔지니어링 대표 역시 현대차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기술을 탈취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엔씨엔지니어링은 2009년 2월 설립된 이후 현대차에 기술을 제공한 중소기업이다.

박 대표는 2011년 5월 20일 현대차가 생산성 향상을 위해 개발 요청한 프레스설비부품 2세트를 무료로 제공했으나 이후 확인한 결과, 동일한 제품을 현대차가 다른 제조업체로부터 납품받아 울산공장에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2015년 6월에는 현대차의 요청으로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는 자사의 로봇 설비에 대해 다국적기업인 SKF가 동일한 방식의 제안서를 현대차에 제출하고 납품하게 된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국감증언과 제출자료 등을 통해 협력업체가 약속한 기간 안에 요청한 기술을 개발하지 못해 직접 솔루션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협력업체의 기술을 참고하긴 했지만 법에서 정한 기술자료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봉혁 기자  fdn75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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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중기중앙회#기술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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