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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홍준표 아직도 빨갱이 장사"…우리은행 달력두고 해묵은 '종북론' 망령
  • 남기창 기자
  • 승인 2018.01.0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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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의원이 홍준표 대표의 색깔론을 강하게 비판했다.<사진=하태경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서울=포커스데일리) 여의도 정가가 때 아닌 인공기 논란으로 불거진 '색깔론'으로 소란하다.

논란의 발단이 초등학생이 그린 그림으로부터 시작해 빨갱이론으로까지 비화돼 해묵은 '종북론'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우리은행이 제작한 2018년 탁상 달력엔 우리은행 주최 '우리미술대회' 유치·초등부에서 대상을 받은 한 초등학생 작품이 수록됐다. 

이 그림엔 평화를 의미하는 '통일나무'란 나무 주변으로 태극기와 인공기가 등장한다. 

이를 두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인공기가 은행 달력에 등장하는 그런 세상이 됐다"고 했고,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 안보불감증의 자화상을 보는 듯하다"며 논평까지 내고 비판했다.

급기야 4일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영화 <1987>을 언급하며 "1987년에 박처원(전 치안감)이 있다면 2018년엔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가 있다"며 논란의 진원지인 홍 대표를 공격했다.

영화 <1987>에 등장하는 박 치안감은 실제로 1987년 당시 고문 자행 등 가혹한 대공수사로 악명 높은 남영동 대공분실을 지휘한 인물이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훗날 법정에도 섰다.

하 최고위원은 "둘 다 종북피해망상증 환자"라면서 "박 전 치안감은 자기 가족이 당시 '빨갱이(공산주의자)'들에게 살해 당한 이유라도 있다고 하지만 홍 대표는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박 전 치안감은 전두환 정권을 연장하려 했고, 홍 대표도 한국당의 얼마 남지 않은 수명을 연장하려 한다"고 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어 "이제 빨갱이 장사는 없애야 하는 상황에서 홍 대표는 아직도 빨갱이 장사를 하는 것"이라며 홍 대표를 거듭 비판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제5정책조정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박근혜 정부때 북한 인공기가 그려진 초등학생들의 수상작 모음을 들고 발언하고 있다. 2018.1.4/뉴스1

자유한국당 중앙직능위원회는 지난 3일 우리은행 달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초등학생들에게 인공기를 주입시키지 않고는 그릴 수 없다' 등의 주장을 펼쳤는데,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주입시켰다면 박근혜 정부가 주입시킨 것 아니냐?"고 역공을 펼쳤다.

초등학생이 그린 그림에 북한 인공기가 나왔다면서 빨갱이 그림이라고까지 몰아붙이는 해묵은 종북론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 씁쓸함을 감출 수 없는 대목이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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