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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닝 도급업자 밑에서 일하는 탈북자들, 저임금과 고된 노동에 시달린다

리닝 도급업자 밑에서 일하는 탈북자들, 저임금과 고된 노동에 시달린다
  • Published5월 2, 2022
길림성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중국 지린성 의류공장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 (데일리NK)

데일리NK는 중국 스포츠용품 업체 리닝(Li-Ning)의 하청업체에 고용된 북한 노동자들이 저임금과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중국 소식통은 4월 12일 데일리NK에 랴오닝성 단둥의 여러 의류제조업체들이 리닝 본사와 손잡고 운동복을 만들고 있으며 한 회사는 600~700명 정도의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해외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단둥에서 약 15㎞ 떨어진 이 회사에서 7~8년 동안 일해 왔다고 전했다. 데일리NK는 북한 노동자들이 리닝의 다른 계약업체에 고용됐는지 확인하지 못했다.

소식통은 북한에서 오랜 기간 일해 온 북한 노동자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전했다.

중국 기업들이 북한 노동자를 많이 고용하는 이유는 중국 현지 노동자보다 고강도 노동에 더 낮은 임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단둥 인근 회사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한 달에 약 2300위안(약 348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는다고 전했다. 이어 “임금 인상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삭감됐다”고 덧붙였다.

벌목업에 종사하는 중국인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8,000-12,000위안(약 $1,210-1,815)입니다. 이에 비해 북한 노동자들이 일한 대가로 받는 임금은 현저히 낮다.

단둥의 리닝(Li-Ning) 계약업체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도 중국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의 월평균 임금이 2,800~3,200위안(미화 423~484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게다가 이들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과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어 중국에서도 ‘봉사 노동’으로 비판받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 노동자들은 단둥에서 매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일하고 저녁식사 후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일터로 돌아옵니다.” “일의 강도가 끔찍할 정도로 높고 쉬는 날도 없이 기계처럼 일합니다.”

이런 식으로 일하는 중국인 노동자들은 하루에 200위안(약 30달러)을 벌며, 이는 한 달에 5,000-6,000위안(약 756-907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북한 노동자들은 같은 일을 하고도 하루 100위안(약 15만 원)을 벌지 못한다고 그는 말했다.

중국 기업들은 북한 노동자 없이는 옷을 만들 수 없다고 말한다. 소식통은 중국에 있는 거의 모든 중국 의류 회사가 북한인을 고용한다고 덧붙였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관세국경보호청(CBP)은 3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의 적과의 싸움”에 따라 미국의 모든 입국항에서 리닝이 생산한 제품을 압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재법을 통해”라고 밝혔다. 기관에 따르면 리닝이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북한 노동력을 이용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후 결정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제재가 단둥 공장의 작업 환경에 즉각적인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소식통은 “미국이 리닝의 주 고객이 아니고 조치가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별 차이가 없었고, 공장은 여전히 ​​문제 없이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말했다. “이번 제재가 북한 노동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보려면 한두 달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슨 말렛 번역. 로버트 롤러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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