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삼성전자, 로봇 사업 본격 확대… 레인보우로보틱스·SPG 수혜 기대

삼성전자, 로봇 사업 본격 확대… 레인보우로보틱스·SPG 수혜 기대
  • Published8월 1, 2026

삼성전자가 최고경영자(CEO) 직속 로봇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로봇 사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휴머노이드와 산업용 로봇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삼성전자의 로봇 생태계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자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핵심 부품 공급사 SPG가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로봇 산업, 공급망 확보가 최대 과제로 부상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최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대량 생산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 공급망 부족을 꼽았다.

그는 전기차 부품은 기존 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지만, 로봇은 대부분의 핵심 부품이 새롭게 개발돼야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글로벌 로봇 산업이 기술 경쟁을 넘어 부품 공급망 확보 경쟁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CEO 직속 로봇 조직 신설

삼성전자는 CEO 직속 조직인 RX(Robotics eXperience) 사업추진단을 신설하며 로봇 사업 상용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을 계기로 제조 자동화와 물류, 서비스 로봇은 물론 휴머노이드 개발까지 사업이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로봇 계열사와 협력 기업들의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협력 확대 전망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HUBO)’ 개발에 참여했던 연구진이 설립한 기업으로, 협동로봇을 비롯해 자율이동로봇(AMR), 사족보행 로봇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이후 지분을 확대하며 최대주주에 올랐고, 현재는 연결 자회사로 편입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협동로봇과 양팔 로봇, 자율이동로봇 등을 제조 및 물류 자동화에 활용하는 한편,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해 더욱 지능화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실적 성장세도 뚜렷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삼성전자 관련 매출은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이전보다 7배 이상 확대됐다.

READ  삼성전자, 갤럭시 S27 표준 OLED에 BOE 패널 검토…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긴장감 고조

올해 1분기에도 삼성전자 대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5배 증가했으며, 1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 관련 매출채권도 상당한 규모를 기록해 향후 매출 인식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 전체 실적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0%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 연간 매출도 전년 대비 76.7% 성장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RX 사업추진단 출범으로 양팔 로봇과 자율이동로봇 분야에서 양사의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공동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개될 경우 삼성전자 로봇 사업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SPG, 핵심 로봇 부품 공급사로 주목

삼성전자 로봇 생태계에서 또 하나 주목받는 기업은 SPG다.

SPG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과 사족보행 로봇 등 전 제품군에 사용되는 정밀 감속기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이 확대될수록 레인보우로보틱스를 거쳐 SPG에도 수요 증가 효과가 이어지는 구조다.

정밀 감속기 경쟁력 확보

정밀 감속기는 로봇 관절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 전체 로봇 제조 원가의 약 30~40%를 차지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은 일본 기업들이 주도해 왔지만, SPG는 장기간의 연구개발 투자로 설계부터 제조, 정밀 가공까지 전 공정을 자체 기술로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1991년 설립된 SPG는 냉장고와 세탁기용 팬모터, 공장 자동화용 기어드모터 등을 생산하던 가전 부품 기업에서 출발했다. 현재는 산업용 로봇에 사용되는 세 가지 유형의 감속기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족보행 로봇 확대와 함께 성장 기대

SPG는 올해 1분기부터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사족보행 로봇용 정밀 감속기 공급을 시작했다.

증권업계는 사족보행 로봇 한 대에 12개의 감속기가 사용되는 만큼 공급 물량이 확대될 경우 SPG의 관련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SPG는 매출 3,417억 원과 영업이익 17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수익성이 높은 감속기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READ  중국 전기차 시장, 판매 확대에도 수익성 ‘경고등’

현재 정밀 감속기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5% 수준이지만, 회사는 향후 5년 내 이를 25~3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삼성 로봇 생태계 확대 여부가 향후 관전 포인트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 전략으로 본격 육성하면서 관련 공급망 기업들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로봇 기술 개발과 상용화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SPG 역시 핵심 부품 공급사로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 확대 속도와 휴머노이드 개발 성과가 국내 로봇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Leave a Reply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