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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투자자들, 머스크의 휴머노이드·AI 중심 전략 비판…BYD와 전기차 경쟁 격화

테슬라 투자자들, 머스크의 휴머노이드·AI 중심 전략 비판…BYD와 전기차 경쟁 격화
  • Published8월 22, 2026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휴머노이드 로봇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테슬라의 핵심 사업인 전기차 시장에서는 중국 BYD를 비롯한 경쟁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수익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신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적절한지를 둘러싼 논쟁도 확산하고 있다.

테슬라 투자자들, 머스크의 경영 집중도에 우려

워싱턴포스트는 테슬라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머스크 CEO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가 스페이스X 등에 관심을 쏟는 가운데 테슬라 역시 자동차 사업보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등 아직 시장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분야를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에 집중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자산과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미국 투자그룹 리벨리어네어의 설립자 브래드퍼드 퍼거슨은 워싱턴포스트에 “지난해 머스크 CEO는 자동차 산업에 집중하기 위해 테슬라로부터 약 1조 달러 규모의 연간 보상 패키지를 받았다”며 “하지만 이제 테슬라는 뒷전으로 밀린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테슬라 투자자 태드 박 역시 “우리는 머스크 CEO가 테슬라에 집중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회사의 사업 방향과 머스크의 경영 집중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옵티머스·사이버캡·AI 중심으로 사업 구조 전환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는 배경에는 테슬라가 자동차 제조보다 새로운 기술 사업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이 있다.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자율주행 차량 사이버캡, AI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러한 변화가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는 이른바 ‘피지컬 AI’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는 테슬라가 과거 제시했던 야심 찬 목표 가운데 상당수가 예정대로 실현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을 활용한 로보택시다. 테슬라는 수년간 운전자 없이 운행하는 자율주행 택시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현재 로보택시는 제한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일부 차량에는 테슬라 직원이나 계약직 인력이 탑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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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소재 투자회사 퓨처펀드의 게리 블랙 매니징 파트너는 소셜미디어 X에서 “현재 테슬라 로보택시 서비스가 약 90~100대의 자율주행 차량으로 구성돼 있어 투자자들은 FSD 기술이 확산될 것이라는 믿음을 잃고 있다”며 “반면 구글 웨이모는 약 4,000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벨리어네어 공동설립자 맷 스미스도 “우리는 더 이상 테슬라 경영진의 발언을 신뢰할 수 없다”며 “너무 많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일정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기술 투자 확대에 수익성 부담

테슬라의 전기차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익성에는 부담이 나타나고 있다. 테슬라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약 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이 26% 증가했음에도 영업비용이 약 50%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한 신기술 분야에 투자가 집중되면서 비용 부담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주가 흐름도 부진하다. 테슬라 주가는 2025년 12월과 비교해 21.92% 하락한 수준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반영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확대에도 BYD와 경쟁 심화

테슬라의 핵심 사업인 전기차 시장에서는 경쟁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증가했지만 중국 전기차 업체들도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6년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차량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2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4% 수준과 비교하면 7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테슬라도 시장 성장의 혜택을 받고 있다. 2026년 2분기 테슬라의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48만1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그러나 BYD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BYD의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약 225만 대로 전망돼 테슬라의 164만 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BYD, 판매량·가격 경쟁력으로 테슬라 압박

2026년 1분기에는 테슬라가 더 많은 차량을 판매했지만 2분기에는 BYD가 약 55만7,000대를 판매하며 약 48만 대를 기록한 테슬라를 넘어 다시 선두에 올랐다.

가격 경쟁력 역시 BYD의 주요 강점으로 꼽힌다. BYD 차량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앞세워 특히 동남아시아 등 가격에 민감한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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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투자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은 보고서에서 “BYD는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 측면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테슬라가 처음 확보했던 선두 위치를 빼앗고 있다”며 “BYD는 2025년 1월부터 4월까지 1,880개의 신규 특허를 확보해 서구 경쟁 업체들을 크게 앞섰다”고 분석했다.

호주 시장에서도 BYD 점유율 확대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BYD가 테슬라보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특정 분기 판매량에서 테슬라가 BYD를 앞섰지만 상반기 전체 기준으로는 BYD의 시장 점유율이 28.1%로 테슬라의 22.3%를 웃돌았다.

특히 테슬라가 2014년 호주 시장에 진출한 반면 BYD는 2022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중국 업체의 빠른 성장세가 주목된다.

테슬라는 옵티머스와 자율주행, AI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에서는 BYD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앞으로 테슬라가 신기술 투자를 확대하면서도 기존 전기차 사업의 가격과 기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투자자 신뢰와 시장 지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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