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에 1-4 완패…모레노호, 강호 상대로 드러난 수비 불안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우루과이를 상대로 큰 점수 차 패배를 당했다. 앞선 경기에서 보여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가운데,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 전환을 앞세운 상대를 맞아 수비 조직력과 중원 간격 등 여러 과제를 드러냈다.
한국, 우루과이에 1-4 패배
한국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러 1-4로 패했다. 경기장을 찾은 4만8000여 명의 관중 앞에서 한국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지만 우루과이의 효율적인 공세를 막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에콰도르를 상대로 치른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던 모레노 감독은 두 번째 경기에서 한층 강한 상대를 만났다. 경기 결과뿐 아니라 수비 전환과 선수 간 간격 관리에서 개선이 필요한 장면이 반복됐다.
손흥민·오현규 투톱 가동…이강인은 오른쪽 배치
모레노 감독은 손흥민과 오현규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이강인을 오른쪽 측면에 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우루과이에 맞섰다.
한국은 경기 초반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강인과 오현규가 세밀한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문전까지 접근했고, 이어 이강인이 왼발 슈팅으로 우루과이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우루과이가 강한 압박으로 한국의 전진을 차단하면서 경기 흐름이 달라졌다. 특히 한국의 중원과 수비진 사이 공간이 넓어지면서 우루과이에 여러 차례 위협적인 공격 기회를 허용했다.
누녜스 선제골…한국 수비 뒷공간 공략
첫 실점은 중원에서 공을 빼앗으려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한범의 태클이 성공하지 못하면서 뒤쪽에 공간이 생겼고,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아라스카에타는 수비 뒷공간으로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다르윈 누녜스가 골문 앞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누녜스에게는 A매치 18경기 만에 나온 득점이었다.
한국은 선제 실점 이후에도 수비 간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지 못했다.
아라스카에타 추가골…수비 조직력 흔들려
포백과 중원 사이에 다시 공간이 생기면서 우루과이가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로날드 아라우호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뒤로 내준 공을 아라스카에타가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두 골을 허용한 한국은 반격을 시도했지만 우루과이의 빠른 패스 전개와 측면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특히 공을 빼앗긴 뒤 수비 진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공격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바렐라에게 세 번째 골 허용
우루과이는 측면에서도 한국 수비를 흔들었다. 오른쪽에서 전진 수비에 나선 김민재가 상대 공격을 차단하지 못했고, 오버래핑에 나선 기예르모 바렐라가 빈 공간을 파고들었다.
바렐라는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하며 우루과이의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한국은 전반을 0-3으로 마쳤다. 공을 소유하는 시간은 있었지만 이를 효과적인 전진 패스와 결정적인 득점 기회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반대로 공을 잃은 뒤에는 수비 전환이 늦어지면서 우루과이에 공간을 허용했다.
모레노호, 강팀 상대로 보완 과제 확인
이번 경기는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 한국 대표팀이 보완해야 할 부분을 확인하는 무대가 됐다. 공격 과정에서는 이강인과 오현규 등을 중심으로 세밀한 연계가 일부 나타났지만, 상대의 압박 강도가 높아지자 공격 전개가 원활하게 이어지지 않았다.
수비에서는 중원과 포백 사이의 간격이 반복적으로 벌어졌고, 공을 잃은 뒤 수비 전환 속도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우루과이는 이런 공간을 빠른 패스와 측면 침투로 공략하며 한국 수비를 흔들었다.
최종적으로 1-4 패배를 기록한 한국은 모레노 감독 체제의 초기 두 경기에서 승리와 패배를 한 차례씩 경험했다. 새로운 전술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강팀을 상대로 확인된 수비 조직력과 전환 속도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개선하느냐가 대표팀의 주요 과제로 남게 됐다.

Jae-yoon Ryu는 Ulsanfocus.com의 필진으로, 국내외 주요 뉴스와 정치, 경제, 기술, 스포츠, 문화·연예,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소식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보도를 바탕으로 시의성 있는 이슈를 다루며, 독자들의 일상과 지역사회에 관련된 이야기를 균형 있게 전하는 데 집중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유용한 관점을 제공하여 독자들이 현재의 흐름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